빠띠쿱이 이야기하는 물고기떼 민주주의가 떠올랐어요. 한참 거리가 있지만요. 이런 식의 정치 활동 방식을 더 좋게 만들 방법은 뭘까요? 더 고도화되면 해요. 좀더 평화적이고, 좀더 지성적이고, 좀더 가치지향적이게 만들고 싶네요.

 

인터넷 투표를 통해 제시한 노란 조끼 시위대의 42개 요구조건은 유류세는 물론 에너지소비세·부가세 등 세제 개편, 주거, 교육, 사회보장 강화,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국민투표, 스위스식 직접 민주주의 등 광범위하다. 유럽연합의 이민정책 반대라는 극우의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지도부가 없고 요구사항이 전방위적이었다. 르몽드가 페이스북 계정을 추적해 찾아낸 중심 인물은 8명에 달했지만 위계질서를 찾기는 어려웠다. 우리의 촛불혁명의 경우 초반부터 조직과 자금, 다채로운 시위 프로그램을 제공한 주체가 있었다.

제도권에서 보면 대화 상대방이 없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새로운 위기(뉴욕타임스)라는 논평이 나오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제도권 언론이 언제 변화를 예측한 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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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온라인에서 직접 민의를 모아 권력에 전달하는 노란 조끼 운동이 직접 민주주의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세계가 여전히 포퓰리즘병을 앓고 있는 동안 노란 조끼 운동이 ‘포스트 포퓰리즘’의 가능성을 내보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벨기에,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등 유럽 각국의 ‘잊힌 그들’도 노란 조끼를 입기 시작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2141635005&code=970100

[김진호의 세계읽기]위기의 유럽 민주주의, ‘새로운 대중’이 몰려온다
침묵은 끝났다. 지난 10일 오후 8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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