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이 되면서도 '과연 공간이 없어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어요-
지금 한국에서 대화와 토론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생각해보면 없진 않은데, 유료 프로그램/공간 같아요.
유리로 만들어진 4층의 현대 건축물인 대학 도서관에 들어서면 두 개의 입구를 만나게 된다. 하나는 일반도서관, 다른 하나는 팔라토리움의 입구이다. 계단을 올라 팔라토리움에 들어서면 자유롭게 떠들고 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십여 명이 모여 회의를 열고 있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학생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평일 저녁 시간이나 주말이 되면 웅성대고 북적거리는 일반 시민들의 모임이 거대한 장터를 이룬다.
이런 공간에 우리라면 어느 정도 면적을 배정할 수 있을까? 열람실 하나의 규모라 해도 큰 파격일 공간에 전체 도서관 건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배정하고 있다. 이 결정을 내린 것은 누구일까? 공동체를 대표한 그 결정자는 그 공간으로써 만남과 대화를 권유하고 있다. 비현실적인 이상이라 비난받았을 수도 있는 그 결정은 매일 저녁 그 곳에 모여드는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실현되고 있다.
[시선]민주주의와 ‘팔라토리움’
민주주의는 어렵다. 공적 논의에 시민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것이 최소한이라 할 것인데 그 실현이 만만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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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혜교
책토론하는 유료 커뮤니티(비용도 꽤 하더라구요) 광고를 페북에서 보고 꽤 놀랐던 기억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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