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문제에 인류 전체가 손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 "기후변화를 막는 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시민 불복종 운동임을 깨닫고 지난해부터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운동’을 시작"한 16살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영감을 주네요.

“어른들은 항상 불 끄고, 물 아끼고, 음식 남기지 말라고들 하시잖아요. 언젠가 그 이유를 여쭤봤더니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은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사람이 그 문제에 매달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후변화를 막는 일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어른들은 그러지 않고 있잖아요.” 우리는 사실 인류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결국 “나도 잘 알아. 하지만…”이라는 페티시즘적 부인의 논리를 따르며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일을 실행하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이들은 청소년들뿐이다. 지금 ‘복잡한 현실’로 여겨지는 것들은 실은 임금님의 새 옷과 다를 바 없다. 청소년들은 임금님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리고 우리에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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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누가 기후변화를 막을 것인가 / 슬라보이 지제크
그레타 툰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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