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당사자를 포함시키고 대신 자신들의 입장을 내보이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하는 토론회를 해보는건 어떨까요? 책에 나온 토론 방법이었는데 미국 토론 프로 중에 민감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보이는걸 금지하고 개인적인 경험과 사례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꽤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입장이 생기면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토론이 토론이 아닌 대결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흥미롭게 보았어요~
좁은 의미의 대의민주주의의 한계, 즉 ‘투표로 환원되어 양적 다수의 지배로 귀결되어 소수에 대한 지배로 귀결되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전제에 동의한다면, 이해관계자를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이김 님말처럼 대의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는 대의(대표)를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반면 이해관계자만이 옳은 이야기를 하고 의사를 무조건 반영해야 한다는 관점(당사자주의)은 극단적으로는 님비현상과 같은 반대의 문제를 발생시킬 것 같습니다.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관계자를 직간접적으로 포함하는 방식의 소통 및 반영 과정들을 수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만큼 제도화하거나 한시적으로 도입 및 실행하는 방법들을 고안하고 실험하고 도입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쇼니 님 말처럼 이해관계자도 한 명의 시민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시스 님 말처럼 이해관계자가 토론자로 배치되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이 주의 깊게 듣고 숙의 토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역시 그러한 방식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정한 제도나 방식이 완벽한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여러 방식들이 고안되고 실천되고 소통과 대화를 늘려가는 방식이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뭔가 대표성 문제가 걸릴 것 같아요. 특히 지역이슈일 경우에는 지역에 소속감이 큰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기획한다면, 대표성에서 문제제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